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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어린이집, 늘어나는 노인시설… 저출산 고령화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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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버넷
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23-07-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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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어린이집이 9000곳 넘게 줄었다. 그동안 방문요양센터와 노인요양시설 등 노인복지시설은 1만3000곳이 넘게 늘어났다.


2일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 공표한 ‘2023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노인복지시설은 8만9643곳이다. 이 숫자는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을 비롯해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 방문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입소 정원은 36만4116명이다.


전국 노인복지시설은 5년 만에 17%가 늘었다. 2017년 말 7만6371곳에서 2018년 7만7395곳, 2019년 7만9382곳, 2020년 8만2544곳, 2021년 8만5256곳으로 급증했다. 입소 정원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17년 21만9476명에서 2022년 36만4116명으로 14만4640명이 늘었다.

노인복지시설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우선 방문요양서비스 제공기관이 2017년 1001곳에서 지난해 5808곳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방문목욕서비스(2017년 609곳·2022년 3394곳), 주·야간보호서비스 기관(2017년 1174곳·2022년 3035곳)도 늘어나는 등 재가노인복지시설이 2017년 3216곳에서 1만3217곳으로 늘었다.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주거시설 등을 제공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은 404곳에서 308곳으로 줄었다.


노인복지시설의 증가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고령화로 인해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노인 인구는 735만6000여명에서 2022년 말 926만70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저출생 문제로 인해 어린이집은 나날이 줄고 있다. 복지부의 ‘2022년 말 기준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어린이집(2017년 4만238곳·2022년 3만923곳)은 5년 전과 비교해 9315곳이 문을 닫았다. 가정 어린이집은 1만9656곳에서 1만2109곳으로, 민간 어린이집은 1만4045곳에서 9726곳으로 감소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3157곳에서 5801곳으로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2017년 35만777명에 비해 10만명 넘게 줄었다.



세계일보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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