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와 치매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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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시나요?
비밀번호를 휴대전화나 메모지에 적어 놓았지만 적었다는 사실조차 깜빡하기도 합니다.
혹시 치매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생각하면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은 겪어 봤을만한 일입니다.
건망증은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들을 기억해야 하지만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치매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게 되는 질환이지만,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노화현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울증은 불안 신경증,불면증, 폐경후증후군 같은 질환을 갖고 있어야 기억해야 할 일이 많고,
걱정거리도 많은 중년에게서 자주 나타난답니다.
김희진 한양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기억이란 정보를 받아들이면
그 중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입력하여 뇌에 저장하는 과정이다.
집중력이 떨어져 정보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지 못해 건망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건망증은 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도인지장애와 구별이 됩니다.
'잊어버리는 것을 내가 먼저 아느냐, 남이 먼저 아느냐'가 둘을 구분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남이 먼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을 때 건망증은 '아 맞다! 미안해'라고 기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약속한 사실 자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도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약속을 했었다고?'라는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심리행동문제, 인격변화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판단력과 지각능력, 추리능력, 일상생활능력 등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기억력에만 문제가 생긴답니다.
흔히 '깜빡깜빡한다.'라고 표현하는 건망증과는 확실히 다른 것이지요.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쯤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경도인지장애'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귀띔을 해주더라도 알지 못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자신이 스스로 모르거나, 부인하고,
시간이나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이 흐려지게 됩니다.
전화를 대신 받고도 그 내용을 전해주지 않거나
돈계산을 잘못하여 거스름돈을 줄 때 실수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매 조기증상과 건망증을 구별하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자가진단해볼 수 있는 치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그리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는 그 자체가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라면,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의 장애는 있지만 그 나이와 교육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경도인지장애도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에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답니다.
자칫 경과가 나빠져 치매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를 막기 위해선 '3다(多) 3불(不)' 예방법이 권장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씹고, 많이 걷는 것입니다.
하루 1시간 이상의 독서나 신문 읽기는 두뇌회전에 도움이 됩니다.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편지에 구사 된 단어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치매가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많이 씹으면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기능을 높여줍니다.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하루 30분 이상 '빠른걷기'운동을 실천합니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절반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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